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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카(Wanka) : 달콤한 꿈을 향한 벅찬 여정

by 아임 (im) 2024. 3. 4.

웡카

 

2024년 2월, 기대하던 웡카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 "웡카"가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웡카는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한 프리퀄로, 모자(뭔가 안에서 잡동사니가 많이 나오는)와 은화 열두 잎, 그리고 본인의 실력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웡카의 초콜릿 가게 창립까지의 다사다난한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어린 시절 봤던 영화로, 웡카가 나온다고 들었을 때 나의 머릿속에는 골든 티켓, 초콜릿 강, 풍선껌을 먹고 파랗게 변해버려 날아간 여자아이, 열심히 호두를 까던 다람쥐들이 스쳐 지나갔다. 어린 시절 보았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웡카는 괴짜 같은 성격의 캐릭터여서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웡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꼭 관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관람했다. 

꿈을 향항 달콤 쌉쌀한 여정

영화는 가진 것은 없지만, 초콜릿에 대한 열정과 꿈, 그리고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패기로 가득 차 있는 젊은 시절의 웡카가 '달콤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도착하며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초콜릿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있던 웡카는 오랜 기간 최고의 재료를 모아 왔고 이제 자신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 거의 도착하자마자 갖고 있던 은화를 모두 소진해 버린 웡카는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자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그러다 다행히(지금 보면 다행은 아니다) 친절한 스크러빗 부인과 블리처를 만나게 되나 싶었지만 반대로 계략에 빠지게 되었고, 또한 그의 재능을 시기 질투하고 본인들만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초콜릿 연합 탓에 실패와 좌절을 느끼게 되었다. 계속되는 다양한 고난과 방해 속에서도 웡카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과 뚝심으로 어린 시절부터의 꿈을 향해 달려갔고 결국에는 본인의 꿈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웡카의 성공은 어찌 보면 허무맹랑할 수 있는 웡카의 꿈의 가능성을 보고 믿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웡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한 여정을 지속할 수 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웡카에는 주인공 및 악역, 그리고 ·주연에 상관없이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미스터 빈 오랜만이에요)

 

웡카 : 웡카라는 캐릭터는 초콜릿 가게라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으로, 창의적이고 대담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종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남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청년이다. 본인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도전과 어려움에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려움이 있어도 끈기 있게 시도하며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콜릿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게 하는 방법으로 생각하기에 많은 이들이 웡카의 초콜릿을 사랑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렇게 밝고 도전적인 모습 안에는 슬픔이 있었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남자아이가 있었다.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의 다채로운 감정과 성격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복잡성을 완벽하게 살려냅니다.

 

누들 : 누들은 웡카의 여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하나로, 웡카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지지를 제공해 주는 캐릭터다. 어리지만 이미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으로 인해 현실적이고 침착하며, 현명한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웡카의 초콜릿을 맛보고 웡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시작하면서 모험에 흥미진진해진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웡카를 보고

영화 웡카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꿈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중요성과 서로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그 여정 속에서의 어려움과 기쁨은 모두 것이 가치 있고 하나의 추억이 되며, 성공을 위한 여정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초콜릿처럼 참으로 달콤 쌉쌀한 여정이 딱 어울리는 웡카의 여정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웡카의 어머니가 웡카에게 해줬던 대사다.

Every good thin in this world, started with a dream. So you hold on to yours.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으로부터 시작하지. 그러니 네 꿈을 간직하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서 사라진 경험을 한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웡카는 어린 시절부터의 꿈을 계속해서 꿀 수 있었고, 그건 웡카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던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대사였다.  

개인적 후기

연령대와 상관없이 많이 이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영화관에는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부터 중년 부부, 어린아이들을 데려온 부모, 그리고 친구와 함께 온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아마 2030대와 자녀를 데려온 부모는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영화를 보려고 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영화로 장면에 어울리는 노래들이 나와 영화의 재미를 더하지만, 내가 봤던 다른 뮤지컬 영화(예. 위대한 쇼맨, 레미제라블)보다는 노래의 임팩트가 약했다고 느껴졌다. 

 

일단 웡카를 보며 들었던 개인적인 생각은 웡카가 내가 어린 시절 봤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웡카가 맞나라는 의아심이었다. 내가 기억하던 웡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행복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어두움이 있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에 본 웡카는 슬픔이 있으나 긍정적이고 밝으며, 남을 위하는 캐릭터였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매우 어렸을 때 봤기에 다소 인상 깊은 장면만 기억에 남아 캐릭터에 대해 일종의 부정적인 기억만 남은 걸 수 있지만, 만약 둘이 동일 캐릭터라면 웡카에게 가게 창립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웡카가 어떻게 해서 초콜릿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어떠한 열정과 노력이 웡카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 메이커로 만들었는지가 궁금하다면 보시기를 추천할 것 같다.

 

좀 더 웡카 영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웡카 리뷰 끝!